본문 바로가기
제주도라이프

[제주도일몰] 월령포구에서의 일몰

by 리뉴얼111 2019. 11. 11.

신혼여행으로 떠났던 발리에서의 2주 동안 저희 부부는 꾸따, 짱구 같은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의 일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몰을 볼수 있는 기회도 많았었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저희가 갔던 기간엔 저 멀기 수평선 너머로 해가 넘어가는 일몰은 한 번도 못 봤었어요.

늘 수평선 위로 구름이 잔뜩 깔려있어 타는듯한 노을은 못 봤는데요.

요즘 제주도는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날의 연속이라 일몰이 아주 장관입니다.

퇴근길 서쪽하늘을 바라보기만 해도 시뻘건 노을이 매우 아름다운데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하루 날 잡아 저녁에 일몰을 제대로 감상하기로 합니다.

일단 첫 계획은 캠핑의자를 챙기고 피자와 맥주를 사들고 일몰이 아름다운 해변에서 마치 신혼여행 때 짐 바람 씨푸드를 즐기며, 일몰을 감상하던 때와 비슷한 느낌을 연출하고자 했으나, 늦은 점심으로 둘 다 배가 불러 피자는 다음에 먹기로 하고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꽤나 차가워졌으니 따뜻한 차 한잔과 컵라면을 먹기로 계획하고 출발합니다!

 

저희의 목적지는 금능해변!

저희 집과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고, 해변 자체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선택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금능해변으로 도착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해가 지는 방향이 해변에서 봤을 때 건물에 가려서 안 보이는 겁니다.

이미 해는 많이 내려와 있고, 좀 있으면 어두워질 판이고, 이걸 어쩐다.

고민할 시간도 없이 일단 바로 자리를 옮기기로 합니다.

 

다행히도 금능해변 근처 또 다른 일몰 명소가 있어 빠르게 차를 돌립니다.

도착 후 빠르게 의자를 펴고 테이블을 세팅합니다.

저는 육개장 와이프는 오징어 짬뽕!

이날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공기가 차가워서 와이프는 목도리까지 꽁꽁 둘렀습니다.

저 앞에 해안 풍력발전기 덕분에 더욱 분위기 있는 일몰이네요.

노을이 멋진 것도 있었지만,

좀 추워서 넋을 잠깐 잃고 있었네요.

날이 좀 시원한 정도였으면 천천히 노을 감삼을 하며 컵라면과 차를 한잔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추워 후다닥 라면과 차를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저희가 마셨던 차는 예전에 카페에서 마셨던 홍차가 너무 맛있었던지라 집에 오자마자 주문했던 마리아주 프레르마르코 폴로 입니다.

유명한 건진 잘 모르겠으나, 향이 매우 좋습니다.

혹시나 차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희가 신혼여행으로 발리에 갔다가 선물용으로 사 왔던 루왁커피입니다.

그리 인지도 있거나 고급 커피는 아니나 매일 사무실에서 카누만 먹는 저에겐 상당히 좋은 향과 맛을 선사해줬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해안도로에서의 일몰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와 붉게 물든 하늘이 매력적이죠?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우린 둘 다 오랜만에 찬바람을 맞아서 그런지 왠지 감기 걸릴 거 같은 기분이 들어 따뜻한 청귤 차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저희가 일몰 감상했던 스팟 입니다.

여름엔 한치 낚시로 아주 핫한 포인트입니다.

*월령포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댓글